추석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둘째날 행사가 27일 금강산에서 이어졌다.
남북 이산가족은 이날 오전 금강산호텔 객실에서 개별상봉을 갖고 다 함께 점심을 한 뒤 오후에 온정각 앞뜰에서 야외상봉했다.
전날 행사에서 정대춘(95)씨 등 우리 측 방문단 97명은 약 60년만에 북쪽 가족과 만나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특히 국군포로 한 가족과 납북 어선 동진 27호 선원 두 가족이 '특수 이산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남측 가족과 상봉했다.
남측 상봉단은 28일 오전 작별상봉을 한 뒤 오후에 남측으로 귀환한다.
이산가족 면회소는 지난해 7월 완공됐지만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 사건 이후 빈 건물로 있다가 이번에 처음 가동됐다.
단체 상봉 뒤 이산가족들은 금강산호텔에서 북측 주최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상봉 첫날 행사는 남북관계 경색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때문인지 다소 긴장감이 돌았으나 북측 행사 요원들의 태도는 협조적이어서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남북 가족들의 건강에도 큰 문제는 없었다.
이번 상봉행사를 통해 남측 이산가족 97명이 26일부터 28일까지 재북 가족(240명)을 만났다.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2차 행사에선 북측 이산가족 방문단 99명이 역시 금강산 면회소에서 남한 가족 449명과 만난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