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졸릭 총재는 다음날 행할 연설문 초록에서 "신흥국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세계 경제 질서에 격변이 일고 있다"며 "미국이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위상을 당연시 여기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화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반드시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과 러시아 등은 달러화가 불안정하다며 새로운 기축통화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실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1월 이후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 떨어졌다. 달러화 가치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는 1조600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재정적자가 꼽힌다.
졸릭은 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국제사회의 협력과 균형을 위한 좋은 출발점이지만 새로운 기준도 필요하다"며 "각국이 서로 평가하고 압력을 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중앙은행들이 최근 수년간 리스크 통제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졸릭은 "중앙은행들은 고용창출과 저축, 소비가 실물경제에 주는 해악이 통제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거품이 터지게 되면 자신들이 틀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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