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비만위험 여성보다 2배 이상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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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2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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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비만도가 여성에 비해서 훨씬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애보트가 전국 주요 5개의 도시에서 20대부터 50대의 성인 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비만인식 및 실태를 조사한 결과 실제 남성 응답자의 절반가량에 가까운 42%가 비만, 여성은 19%만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나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여기서 비만은 대한비만학회 기준에 따르면 보통 체중(kg)을 신장(meter)의 제곱으로 나눠 구하는 BMI(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경우를 뜻한다.

BMI지수 23 이상의 과체중 환자 중 남성은 75% 정도가 본인을 비만이라고 판단한 반면 여성은 94%가 자신을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판단해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는 비만에 대한 체감도는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에서 비만(BMI 25이상) 연령별 발생비율을 살펴본 결과 40대가 49.2% 가장 높았으며 30대가 44.5% 순이었다. 특히 사회 생활이 가장 활발한 30~40대 연령층에서 비만 율이 높다는 사실은 다양한 동반질환의 발생 위험성을 내포해 남성 비만관리의 시급성을 나타냈다.

실제 남성 복부비만환자의 경우 중년 이후의 주요 사망원인이 되는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위험도가 여성에 비해서도 매우 큰 것으로 보고 된 바 있다. 대한고혈압학회의 고혈압진료지침에도 남성 비만환자의 경우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률과 전체사망률은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고돼 그 위험성을 나타냈다.

복부비만은 주로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판단하는데 대한비만학회 기준에 따르면 남성은 90cm 이상, 여성은 85cm 이상이면 복부비만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에 남녀 각각 76%, 88%의 높은 응답률을 보여 남녀 모두 몸매 관리의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남성의 경우, 다이어트 목적에 대한 질문에 건강관리를 위해서(67.2%)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다이어트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지만 전문적인 비만치료에 대한 시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이내에 시도해본 다이어트 방법에 대한 질문에 비만치료를 위해서 병원을 방문해봤다는 응답자는 5%에 불과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는 1.6%에 불과해 남성에서의 전문적인 비만 치료 율이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대학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대한비만학회 이사)는 "과거에 비해 남성의 비만도가 매우 높아졌으며 특히 40대 이상의 남성의 복부비만은 다양한 만성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며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면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단기적인 비만치료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리 하는 것이 중요"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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