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L&C, 당뇨병 치료용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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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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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당뇨병 치료용 형질전환 복제돼지 '복마니'
당뇨병 치료 목적의 항산화 및 항염증 관련 유전자를 동시에 삽입한 형질전환 복제돼지가 지난 19일 세계 최초로 태어났다.

한화L&C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안규리 교수, 수의과대학 이병천 교수 등과 함께 2년간의 연구 끝에 복제돼지 '복마니(Ispig,돼지는 복이라는 의미)'를 생산했다고 28일 밝혔다.

항산화 및 항염증 관련 유전자를 동시에 지닌 돼지 복제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측은 "DNA를 증폭시켜 성공 여부를 확인하는 'PCR(Polymerase Chain Reaction)'유전자 검사법을 통해 이 돼지가 2종의 유전자를 모두 지니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이를 통해 당뇨병 혁신 치료기술 개발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복제돼지의 췌도(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부분)를 분리·가공해 인슐린 분비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인공췌장을 만들어 당뇨병 치료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과제다.

당뇨병 환자에게 돼지의 췌도 세포를 최종 이식하려면 3~5개의 면역거부 반응 관련 유전자를 함께 형질전환시켜야 하므로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화L&C는 지난 2007년부터 서울대와 본 연구를 시작해 지난해 항산화관련 유전자를 삽입한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에 성공했다.

이어 2차 연구를 시작, 올해 9월 세계 최초로 항산화관련 유전자 및 항염증관련 유전자를 동시에 삽입한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에 성공했다.

이번에 태어난 '복마니(Ispig)'는 출생 직후 세균과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는 특정 병원균 제어(SPF) 사육실로 이동해 성장하고 있다.

한화L&C 관계자는 "복제돼지 상업화 기술 개발 및 인공 췌도 세포의 개발에 주력하는 동시에 이후 임상실험 성공에 따라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이식용 인공 췌도의 캡슐화 등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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