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음악의 거장, 헬무트 릴링 최초 내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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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3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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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무트릴링이 10월 30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첫 내한공연을 가진다.사진은 헬무트 릴링의 지휘모습.

진정한 바흐의 메신저이자 전 세계 합창 인들의 우상인 헬무트 릴링이 처음으로 한국에 온다. 1954년 창단과 함께 반세기 이상을 함께 해온 합창단 ‘게힝어 칸토라이’와 1965년 창단한 관현악단 ‘바흐 콜레기움’ 등 70여명을 거느리고 10월 30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20세기 후반 세계 클래식음악계의 바흐 음악은 헬무트 릴링과 칼 리히터가 중심이 돼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릴링은 전문 합창단인 게힝어 칸토라이와 관현악단인 바흐 콜레기움 슈투트가르트를 직접 창단했다. 또한 누구보다 앞서 바흐 해석에 기초를 세웠다. 그에게 주어진 유네스코 음악상(1994), 테오도르 호이스상(1995), 그래미상(2000) 등은 그간 릴링이 펼쳐온 활동과 업적을 가늠케 해준다.

릴링은 종교개혁 이후 코랄을 중심으로 면면히 흘러온 독일 합창 음악 전통의 큰 강물과도 같다. 그가 연주하는 바흐는 더 이상 ‘옛 음악’이 아니다. 생생하게 살아있는 ‘지금의’ 음악이다. 그의 손끝에서 표현되는 전통은 그와 반세기를 호흡해온 ‘게힝어 칸토라이 슈투트가르트’와 ‘바흐 콜레기움 슈투트가르트’를 통해 완벽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합창단 게힝어 칸토라이 슈투트가르트는 16세기에서 20세기까지의 폭넓은 레퍼토리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전 세계 주요 음악제에서 찬사를 받고 있다. 1998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마태수난곡’ 연주는 특히 전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기악 파트너 바흐 콜레기움 슈투트가르트도 바로크 음악에 정통한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다. 선명하고 절제된 표현으로 한 음 한 음 제대로 짚어나가며 정통 독일음악의 기초에 충실한 연주를 한다.

이번 내한공연은 바흐와 헨델을 한 무대에서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헨델의 초기 걸작 ‘딕시트 도미누스’로 시작해 바흐의 초기 칸타타와 모테트, 마니피카트 중 대표적인 곡들을 들려준다.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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