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철도 청라역과 '루원시티(Lu 1 City)'를 오가는 GRT(바이모달·유도고속차량)가 오는 2012년 12월말부터 운행에 들어간다. 루원시티는 인천시 서구 가정동 가정오거리 일대를 중심으로 개발될 예정인 대규모 뉴타운이다.
29일 한국토지공사 청라영종사업본부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를 순환해 청라역과 서울 화곡~루원시티를 오가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시범노선 종점을 연결하는 GRT 구축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갔다.
토지공사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8월께 GRT 구축을 위한 기본 및 시설설계를 마친 뒤 시공업체를 선정, 내년 10월께 노선 및 시스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신교통시스템인 GRT 노선은 총길이 16.7㎞로 청라역과 루원시티를 연결하는 13.3㎞ 구간이 우선 개통된다. 나머지 가정오거리와 지하철 7호선 연장선 종점역인 석남역을 오가는 3.4㎞ 구간은 앞으로 7호선 연장 구간이 개통에 맞춰 연결할 계획이다.
이 GRT 노선은 오는 2014년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되면 루원시티에서 2호선과 연계돼 환승이 가능하게 된다.
청라역을 출발해 봉수대로~청라지구~루원시티~석남역을 연결하는 GRT 노선에는 10개 정도의 역이 들어서게 된다.
전자기나 광학 유도 방식으로 자동 운전되는 GRT는 정밀 정차가 가능하며, 차량 2~3량을 연결해 한꺼번에 100~150명을 실어 나를 수 있다.
토공 관계자는 "GRT는 철도의 정시성과 버스의 유연성, 경제성을 결합한 대중교통체계"라며 "선로 구조물이 필요 없는 바이모달이 청라지구 경관에 영향을 적게 미친다는 장점이 있어 신교통 수단으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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