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신차개발비 삭감은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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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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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가 신차 연구 개발비 축소로 환손실을 만회하려 한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28일 산업은행이 김영선 국회 정무위원장(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GM대우는 작년 선물환 거래에서 3조1000억원의 손실을 입었고, 이를 보전하기 위해 올해와 내년에 연구 개발 시설 투자비 1조400억원, 차량재고비용 4300억원 축소를 자구책으로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김영선 의원은 “경영진이 선물환 거래를 잘못해 입은 손실을 합리적 자구노력 없이 신차개발 투자를 축소해 해결하려는 것은 회사의 미래를 불안하게 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반면 GM대우 관계자는 “연구 개발은 투자에 해당한다. 투자라고 하면 신차 개발에 관한 비용뿐 아니라 공장 라인 시설 투자나 모든 소모품 구입을 통칭한다”며 “개발비가 축소됐다고 해서 무조건 신차 개발 투자를 줄이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GM의 연구개발 시스템은 세계 각지에 흩어 있는 GM계열사가 개발한 지적재산에 대해 공유하고 개발비를 분담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그룹 차원에서 개발비를 책정해 배분한다. 

결국 본사 자체의 개발비 책정이 축소돼 GM대우의 분담액이 줄어드는 것이지 환손실을 메우기 위해 개발비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차량재고 비용 감축에 대해서도 “GM대우는 수출이 9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차량재고 비용 감축을 위해서는 수출차량 관리 부문에서 감축해야 한다”며 “얼마 전 국내 판매 방식을 ‘지역총판제’로 바꾼 것은 차량재고 비용 감축과는 관련이 없는 사항”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GM대우가 한국 정부와 금융권에 총 1조9000억원의 자금지원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정확한 금액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GM대우 관계자는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은 맞지만 금액은 1조9000억원에 못 미치는 훨씬 적은 액수”라며 “환손실 금액 역시 3조1000억원이 아니라 기존에 공시한 2조 3000억 원”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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