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내년 한국성장률 3.6%..1.1%p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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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0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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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1일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개월 전에 제시한 2.5%에서 1.1%p 높여 3.6%로 상향 조정했다.

IMF는 세계경제와 지역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하고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8월 연례협의 때 제시한 -1.8%에서 0.8%p가 개선된 -1.0%로 수정해 발표했다.

이 같은 상향조정 폭은 선진국과 신흥국 등 주요 경제국들 가운데서 사실상 가장 큰 것으로 한국이 이번 침체에서 그만큼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앞서 IMF는 지난 4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는 대외수요 감소 등을 이유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주요국 가운데 꼴찌인 -4.0%로 추락하고 내년에도 1.5% 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한국의 경제가 급속한 회복을 보임에 따라 이후 7, 8월에 잇따라 경기전망을 상향 수정했다. 7월에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3.0%, 2.5%, 8월에는 -1.8%, 2.5%로 조정했다.

IMF는 또 세계 전체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7월보다 0.6%p 높은 3.1%로 수정했으며 올해의 성장률도 0.3%포인트가 높은 -1.1%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일본, 독일 등을 비롯한 대부분 국가의 전망치도 잇따라 상향조정했다.

미국은 내년에 7월 전망치보다 0.7%포인트가 높아진 1.5%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올해는 종전보다도 0.1%가 더 낮은 -2.7%로 위축된 모습을 지속할 것으로 IMF는 분석했다.

일본은 내년에 지난 7월 전망치와 같은 1.7%, 올해는 0.6%p 개선된 -5.4% 성장을 각각 할 것으로 전망됐다.

독일은 내년과 올해 전망치가 종전보다 각각 0.9%p 나아진 0.3%와 -5.3%, 중국은 내년에는 0.5%p 높아진 9.0%, 올해는 1%p 상승한 8.5%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선진국 경제는 안정화 조짐을 보여주고 있지만 회복은 국가별로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직접적인 금융위기를 경험한 국가의 회복속도가 그렇지 않은 국가보다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아시아 수출주도 경제국들은 급격한 세계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상반기에 전망이 뚜렷하게 개선됐다"면서 "이 같은 호조는 국내 수요와 수출 증가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IMF는 이어 금융과 경제 위기 타개를 위한 정부개입을 순차적으로 줄여나가기 위한 출구전략 준비도 시작해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들이 나머지 국가들에서 굳건한 회복을 보일 때까지 자생적인 회복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다고 IMF는 지적했다.

이는 금융시장시스템이 아직 완전한 상태가 아닌데다 저금리 정책과 경기부양 축소 등 출구전략의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세계경제 회복의 속도는 느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실업률 증가에 따른 가계저축 증가도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 경제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IMF는 옛소련 연방인 독립국가연합(CIS)과 신흥 동유럽국가의 회복은 급격한 자본흐름 감소와 국내금융시장의 타격으로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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