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양호 통일부 차관은 3일 "이산가족 간 일회성 상봉방식은 많은 한계를 안고 있다"며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보다 근본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차관은 추석인 이날 경기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실향민 단체인 통일경모회 주최로 진행된 재이북부조(在以北父祖) 합동경모대회 격려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지난 8월 정부가 남북적십자회담에서 밝힌 '인도주의 정신 존중' '근본적 해결' '납북자.국군포로 해결을 위한 상호협력' 등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한 3대 원칙을 소개하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이산가족 문제를 포함한 남북간 인도적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원칙을 갖고 꾸준하게 북한을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차관은 이어 "북한도 남북 간 인도적 문제의 해결에 호응해 나와야 한다"며 "가족을 보고 싶을 때 만날 수 있고 고향에 가고 싶을 때 갈 수 있도록 정부가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최근 취한 일련의 (유화적인) 조치들은 아직 우리 앞에 놓인 과제들을 해결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특히 핵 문제는 작년보다 훨씬 악화된 상태로 있다"고 지적한 뒤 "이제 핵이라는 장애물을 걷어내고 남북이 미래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합동경모대회는 분단으로 고향에 가지 못하는 실향민들이 함께 제례를 올리고 실향의 아픔을 달래기 위한 행사로, 홍 차관의 격려사에 이어 추모사, 헌화, 추모 묵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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