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는 모스크바에서 제10차 한·러 정책협의회를 열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외교통상부가 3일 밝혔다.
양국은 지난달 29일 이용준 외교부 차관보와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러시아 외교부 아·태담당 차관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교역·투자 증진, 서 캄차트카 해상광구 공동개발, 러시아산 천연가스 도입, 극동지역 물류단지 조성 등 양국간 실질협력 사업에 관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또 수교 20주년을 맞는 내년이 한·러 관계 발전에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수교기념 행사 △고위 인사교류 △한·러 대화 출범 △양국 경제단체간 교류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 차관보와 보로다브킨 차관은 아울러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협의하는 한편, 한반도 정세와 이란 등 지역 및 국제 이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러 양국은 이번 협의사항의 이행 상황 점검을 위해 차기 정책협의회를 내년 중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를 통해 양국 외교부간 정례 고위급 협의 채널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