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그는 소통·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직장 내에서는 상하 간 커뮤니케이션, 외부적으로는 협력업체, 고객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잘되어야 한다. 소통이 제대로 돼야 서로 이해하고 신뢰가 쌓이고, 일을 하면서 즐거움과 보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직원, 협력회사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영업실적은 늘 들쭉날쭉하는 것이지만 상하 간 혹은 쌍방 간 커뮤니케이션은 창의경영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핵심 동력”이라는 철학 때문이다.
그는 1976년 롯데백화점 창립멤버로 입사해 30여년간 종사하면서 롯데리아, 롯데마트를 거쳐 ‘친정’ 롯데백화점까지 대표이사직만 세 번째 맡고 있다.
이 사장은 초우량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애사심과 창의성, 고객을 존경하는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취임직후 전국 23개점을 직접 방문했다. 직원들과 직접 만나 직원들 하나하나가 회사발전의 밑거름이라며 직원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서다.
또한 고객 존중, 창의적인 기업문화, 21세기 세계적인 유통기업을 위한 비젼을 담은 경영이념도 새로이 정립했다.
글로벌 경영을 위해서는 우리 것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한민국을 똑바로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세계를 경영할 수 있냐'는 것. 직원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가질 것을 강조하며 승진 시험에 한국사 시험을 필수화했다.
이 사장은 직원들에게 현장경영과 함께 업계 1위 기업에 다니는 직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맏형답게 리더쉽을 가지고 일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첫번째로 협력업체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맏형답게 동업계가 본받아야 할 자세를 지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업체를 수직관계가 아닌 수평관계로 존중하고, 접대를 받기 보다는 되려 삼겹살에 소주한잔을 대접하라”면서 “이정도 비용은 회사에서 대겠다”고 얘기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두번째로 “다른 회사 행사에 대응하기 위해 급조하는 행사는 지양하고, 오히려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창의적인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적극적인 유통맨이 되어야 할 것을 주문했다.
이 사장은 취임 후 사시(社是)를 ‘우리 회사의 주인은 고객이십니다’로 정하고 더불어 ‘창의, 도전, 그리고 섬김’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그리고 실천방안으로 조직의 유연성, 권한이양과 책임강화, 현장중심 경영을 적극 추진했다. 조직의 유연성은 자유로운 사고에서 나온다. 자유로운 사고는 창의를 낳으며, 창의는 발상의 전환에서 나온다는 것.
이 사장은 “우리 회사에서 말하는 매장은 매장(賣場·파는 매장)이 아닌 매장(買場·사는 매장)의 의미다. 파는 매장에서 볼 때 그 주체는 판매원(회사)이지만, 사는 매장에서 보면 그 주체는 고객”이라며 “현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고객, 협력회사를 만나는 ‘현장’에 모든 문제의 해법이 있다. 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들어야 소통과 개선이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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