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프 스티글리츠 |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블룸버그TV와 가진 회견에서 "최근 증시의 상승세는 투자자들이 경기회복에 대해 '비이성적으로 들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험로가 예상된다며 실업률을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았다. 스티글리츠는 미국의 고용지표를 인용하며 "상황이 계속 악화될 게 뻔하다"며 "실업률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정책 당국도 실업률에 초점을 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택 및 상업용부동산시장 붕괴, 신용카드 연체 등 산적한 위험 요소 해결의 전제는 고용시장 안정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경기침체가 시작된 2007년 12월 이후 미국에서는 모두 72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9월 미국의 실업률은 9.8%로 26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블룸버그가 지난달 벌인 설문조사 결과 전문가들은 미국의 실업률이 연내에 1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3일 이스탄불에서 가진 회견에서 주식시장과 원자재시장이 "너무 많이, 너무 일찍, 너무 빠르게" 상승했다면서 조정 가능성을 예고했다.
그는 "회복이 급속한 V자형이 아니라 U자형에 더 가깝다는 점을 시장이 이제 깨달았다"며 "조정이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에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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