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차입금 14조5천억 전년비 2배늘어..차입액 폭증 따른 채무건전성 악화
한국가스공사가 2007년 이후 차입금이 2배 확대돼 연간이자비용만 7000억원에 달하는 등 차입액 폭증에 따른 채무건전성 악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이 가스공사 국감에 앞서 미리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2007년 부채는 8조7000억원 수준이고, 이중 차입금은 7조2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작년 부채는 17조8000억원, 차입액은 14조300억원으로 2배 이상 폭증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달까지 부채가 2조원 가량 줄어 15조9000억원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차입금은 오히려 500억원 늘은 14조500억원을 기록하고 있어 부채대비 차입금의 비중이 92%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차입의 경우는 특히 단기적인 운영자금도 부족해 21차례에 걸쳐 운영자금 목적으로 1조9900억원을 차입했다.
또 작년에는 차입한도를 두 번 늘려 최초 2조원에서 3조9000억원으로 늘리고, 나중에는 5조원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차입형태를 살펴보면 2007년까지만 해도 전체 차입액 중 장기차입이 88%수준이었던데 반해 작년에는 82%대로 떨어져 단기차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차입이 늘다보니 매년 상환해야 하는 원금과 이자비용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만 채권상환을 위해 9000억원이, 이자비용으로 4400억원이 각각 쓰였다. 이는 지속적으로 늘어 오는 2011년에는 채권상환액이 2조원을 넘어서고 이자비용만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박순자 의원은 "당장 운영자금도 차입해서 쓰는 상환에서 상환이 정상적으로 이뤄질지도 불안하다"며 "국제 금융사정과 정부정책에 의한 가스요금 조절이 작용한 측면도 있지만 가스공사 내부적으로 부채상황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갖고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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