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모든 계열사들이 내년도에 시장의 평균 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거두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이를 통해 매출액을 늘리는데 머무르지 않고, 영업이익률도 함께 증대시켜 규모와 실리 ‘두마리 토끼’를 잡기위한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삼성 사장단은 7일 열린 사장단협의회에서 ‘2009년 경영실적과 2010년 경영 여건 점검’을 위한 토론을 진행하고, 이 같은 목표를 공유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올해 어려운 여건에서 시작했지만 사장단들과 임직원의 노력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구성원들의 노력을 치하한 뒤 올해 마무리와 내년 경영계획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에 대해 대다수 사장단들은 내년도 시장 상황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다만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황을 낙관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는 일본 등 주요 경쟁 국가들이 LED TV를 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시장에서 90%에 달하는 점유율을 전할 수 있었다”며 “다만 하반기 경쟁사들이 LED TV를 출시하면 시장 점유율이 낮아질 수 있으며 내년도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것은 이러한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환율변수는 누구나 다 아는 위기 요건”이라며 “주요 수출 관련 계열사들은 환율이 1100원대로 떨어져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이날 이뤄질 것으로 전해진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최지성 사장의 면담과 관련해서는 공식적인 발언을 피했다.
이 전무와 머독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와 아이다호 선밸리에서 열린 ‘선밸리 컨퍼런스’ 등에서 수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번 회동을 통해 뉴스코퍼레이션의 콘텐츠를 삼성전자의 TV·휴대폰 등에 공급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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