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 삼성전자에 대해 또 한 번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FT는 이날 칼럼에서 "경쟁업체가 이제야 겨우 성장 추세로 돌아선 데 반해 삼성전자는 또 한 번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며 "2주 후에야 정확한 실적이 나오겠지만, 시장점유율 확대와 D램 및 LCD의 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FT는 그러나 애널리스트의 예상치를 넘는 실적 발표에도 주가가 하락했다는 것은 이미 투자자들이 이러한 실적을 예상했다는 의미라면서 현 시점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러한 상승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D램 등 제품가 하락과 소비 회복 지연,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목했다.
FT는 "지난해 D램 가격 급락으로 경쟁업체가 공장을 폐쇄하자 공급 물량이 달리면서 D램 가격이 올해 들어서만 3배 이상 올랐다"면서 "제품가 상승으로 경쟁업체들이 유휴 설비를 가동, 공급을 재개하기 시작하면 가격이 다시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는 수요가 줄어들고, LCD가격이 고점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또 반도체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지위를 점하고 있지만 소비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고, 6월 이후 원화가 11% 가량 절상되면서 영업이익에 부담을 더할 가능성이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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