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의 이공계 박사 수가 크게 부족해 2015년에 이르면 필요한 인원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이철우(한나라당) 의원은 7일 교육과학기술부 국정감사에서 "국내 이공계 박사인력은 국가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인력의 73%(2008년 기준)를 차지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발표수도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공계 박사인력 확보전망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공계 박사 인력에서는 오는 2015년까지 약 8천명의 공급 부족이 예상되고 특히 공학계열에서 7천100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도 우수인력의 해외유출은 여전히 심각하다"며 "미국내 한국국적 이공계 박사학위 취득자 중 미국 체류 비율이 1994∼1997년 23.9%에서 2002∼2005년 43.0%로 20% 이상 급격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공계 박사 인원감소에 의한 과학기술 인프라의 약화가 우려된다"며 여성과학기술인력 양성과 활용 등을 주문했다.
같은 당 서상기 의원도 이날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은 해외박사신고현황 국감 자료를 인용, "이공계 해외박사수는 2000년 이후 증가하다가 2003년 904명에서 2008년 624명으로 줄었고 올해는 322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로 인해 이공계 해외박사수는 최근 5년 새 31%나 급감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또 재미과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미국 현지에서 설문조사를 자체 실시한 결과, 10명 중 3명(30%)만이 귀국을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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