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스크린 뒤에선 지금 ‘총성 없는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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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1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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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부산국제영화제(PIFF)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때 아닌 광고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영화제 기간 동안 옥외광고 간판을 내걸고, 시설물을 영화제 행사에 제공하는 등 관람객의 눈과 귀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11일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치러지는 PIFF 협찬사는 총 42개사다. 협찬액은 현금 24억원과 20억원 상당의 현물 등 총 44억원에 달한다.

가장 눈에 띄는 스폰서 업체는 글로벌 기업 LG전자와 유통명가 신세계다.

LG전자는 5억원의 현금 협찬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 최고 후원사에 주어지는 타이틀인 '골드 프리미어 스폰서'에 이름을 올렸다.

수영만 내 5000석 규모의 야외영화관에서 상영 전에 스크린을 통해 광고를 하고, 야외스크린 프레임에 'LG XCANVAS'를 새겨 광고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또한 지난 3월 해운대에 문을 연 신세계 센텀시티는 2억원 이상의 후원금과 함께 백화점 시설물을 영화제 각종 행사를 위한 장소로 제공한다.

영화제 기간에 센텀시티 9층의 문화홀을 공식 기자회견장과 세미나실로 제공하고, 지하 2층 이벤트홀은 내외신 기자들을 위한 프레스센터로 활용된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마케팅담당 상무는 “이번에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기존에 진행하고 있는 각종 영화제와 관련한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문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맥주시장 점유율 1위인 하이트맥주는 ‘프레스티지 스폰서’로 2011년까지 PIFF를 공식 후원한다.

개막식 파티를 비롯해 전세계의 영화인 및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공식파티에 하이트, 맥스, 스타우트, 에스 등 자사 모든 맥주 브랜드가 지원된다.

또 항공화물분야 세계 1위의 물류기업인 페덱스의 한국법인인 페덱스코리아도 1억원 이상 지원하는 '메이저 스폰서'로 등록했다. 이 업체는 영화제 상영 필름의 수출입 통관, 운·반송을 맡게 된다.

강성호 PIFF 사무국장은 “올 PIFF에는 관람객 20여 만명, 경제적 파급효과만 32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기업들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문화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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