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들어 경찰의 승진 인사에서 영남 편중인사가 이뤄지고 호남지역은 소외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윤석(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2006년 이후 경찰 승진자 현황'에 따르면 경무관을 제외한 총경·경정·경감·경위직 승진자 중 영남출신자들의 비율이 대폭 증가하고 호남출신자들은 감소했다.
비영남권 중 수도권 출신이 경무관 승진(12.5%→28.6%)과 충청출신의 경감 승진자(13.6%→18.1%)에서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직급에서 비율이 줄었다.
특히 경무관 승진자 중 호남출신 비율은 2006~2007년 18.8%(6명)에서 2008년 이후 4.8%(1명)로 급감했으며, 총경인사에서도 25.7%에서 22.4%로 줄어들었다.
반면, 영남 출신은 경무관 승진을 제외한 모든 직급에서 점유율이 늘었다.
총경 승진자는 30.9%(47명)에서 43.2%(54명)로 경정승진자는 32.9%에서 35.9%로 경감은 29.8%에서 30.7%로 늘어났다.
인구 점유율에서 전체(4875만명)의 26.1%(1275만명)에 불과한 영남 출신은 현 정부 출범 초기인 2008년 승진인사에서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무관 승진자의 50%, 총경 중 49.1%, 경정 중 42.3%를 차지했다.
이 의원은 "특정지역 인사 편중, 소외는 조직 갈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시정돼야 하며, 정치적 배려보다는 실력과 능력을 갖춘 인사들이 승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