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는 지난달 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학교에서 '고려대학회관 준공식'을 갖고 인민대 기보성 총장(왼쪽)과 고려대 이기수 총장이 MOU체결을 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
지난달 9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학 교정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 고려대학이 이 대학 내에 ‘고려대학회관’을 준공한 것이다. 이는 양 교가 2004년 10월 관련 협약을 체결한 지 약 5년 만에 결실을 본 것으로, 고려대학이 국제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중국대학에 기숙사를 짓고 학생을 파견하는 첫 결실이다.
이기수 총장은 축사를 통해, "고려대학회관은 고려대학 교수와 학생들이 중국의 실사구시 정신을 배우고 민족혼과 개척정신을 겸비한 고대인이 세계지성과 만나 학문적 융합 체를 만드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민족의 사학, 고려대학은 20년 후를 내다보는 ‘비전 2030’을 통하여 "민족혼과 개척정신을 담은 세계 선도대학"을 지향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교육프로그램의 글로벌화, 세계 선도대학으로서의 역량 구축 및 경영관리시스템의 효율화 등 3대 전략과제를 정했다. 실천전략으로 자율적 발전모델에 의한 국제경쟁력 제고, 혁신적 변화를 바탕으로 한 내적 역량 충실화 추진, 안정적 재정확보를 위한 Financing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고려대학은 2015년에는 세계 100대 대학, 2030년에는 세계50대 대학 내에 진입하는 것을 최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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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는 적극적인 해외 교수 및 학생 유치, 공동연구 등을 통해 글로벌 대학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안암동 고려대 인촌 기념관 전경. |
글로벌 교육을 고대인을 ‘지도자, 미래인, 세계인’으로 육성하기 위해, 자아를 실현하는 전인교육을 바탕으로 성실히 봉사하는 참여적 민주시민, 창의적 능력을 갖춘 전문인, 변화를 주도하는 개방적 세계인’을 집중 육성한다. 국제교류도 대폭 강화해 해외 거점 캠퍼스를 점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 선도대학으로서의 연구역량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우수 연구인력을 지속적 확보, 연구인프라와 지원시스템의 강화, 연구평가 및 보상시스템을 글로벌화, 연구성과를 활용하기 위한 기술지주회사의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경영관리시스템의 효율화를 위해서 각종 행정시스템의 효율성과 평가시스템을 강화한다. 아울러 기금모금 및 관리체계를 효율화하고 정부시책에 부응,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입시제도 개선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또 캠퍼스의 개념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경쟁력 있는 캠퍼스, 유비쿼터스 캠퍼스, 즐길 수 있는 캠퍼스, 소통 가능한 캠퍼스 및 지속 가능한 캠퍼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교육과 연구과정에 첨단 정보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선진화된 정보시스템을 구축, 세계 선도대학으로의 도약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기수 총장이 이끄는 고려대학의 ‘비전2030’이 과연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김유경 기자y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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