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창립기념일 50만원씩 상품권 지급..사용도 않는 콘도 44개 보유
한국거래소가 지난 2006년 이후 경로효친비로 직원들에게 지급한 금액이 130억9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거래소 국감에서 이같이 지적한 뒤 "경로효친비는 설과 추석에 직원들에게 각각 월평균 임금의 75%를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거래소는 매년 창립기념일에는 임직원에게 상품권 50만원씩을 지급했고, 올해에는 3억5600만원을 들여 상품권을 지급했다.
또 올 8월말 현재 거래소가 보유중인 골프회원권은 5.5구좌이며 콘도회원권도 44구좌를 보유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해 콘도 실제이용률을 보면 용평리조트는 240일을 이용할 수 있으나 단 49일만 사용해 실제이용률이 20.4%에 불과하며 한화콘도와 오크밸리 콘도도 각각 이용률이 28.7%와 28.9%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거래소는 평균 연봉 1억원이 넘기 때문에 신의 직장 중에서도 최고의 직장이라 불리고 있다"며 "다른 공공기관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경로효친비 지급, 과도한 상품권 지급, 사용하지도 않는 콘도 다량 보유 등 방만경영은 이미 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로효친비, 상품권 지급 등에 대해서는 당장 제도를 폐지하고, 사용실적이 없는 콘도회원권 및 골프회원권을 매각하라고 요구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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