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북 시장을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마트북은 미니 노트북인 넷북과 스마트폰 사이에 있는 개념이다. 외형은 넷북과 비슷하지만 크기가 더 작으며 3G 휴대폰을 통한 통신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25일 PC업계에 따르면 스마트북이 넷북처럼 열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의견과 아이폰이 출시되고 저가 넷북이 계속 선보이면 자리 잡기 힘들 것이라는 회의론이 엇갈리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는 글로벌 기업인 에이서ㆍ아수스가 앞 다퉈 스마트북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샤프전자가 본체 크기 161.4×108.7×19.7㎜인 스마트북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일반 휴대폰 보다 조금 큰 편으로 무게는 409g 정도다.
해외에서 스마트북의 판매율은 높지 않은 편이지만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ㆍLG전자 등이 내년에 이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이 기업들은 아직 국내에서 관련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파악되지 않은 만큼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인포메이션 네트워크는 스마트북이 3년 내 넷북 판매량을 능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이유로 △넷북보다 저렴한 가격 △가벼운 무게와 작은 외형에 따른 뛰어난 휴대성 △문자ㆍ전화 등 모바일 기능을 겸용할 수 있는 편리함 △IT기기의 컨버전스(융합) 트렌드에 따른 소비자 구매 욕구 강화 등이 꼽혔다.
하지만 스마트북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일부 PC업계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컨버전스 형태의 IT기기가 고유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이 점이 염려된다”며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과 전체 PC시장에서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넷북을 넘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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