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 사업은 가뭄과 수해로부터 벗어나고, 오염된 강을 되살리는 다목적 사업입니다. 이제 우리도 외국처럼 강을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권홍사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4대강 사업의 성공은 도시와 농촌이 통합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권홍사 대한건설협회 회장이 4대강 사업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한국 건설업체 대표모임인 건설협회를 5년째 맡고 있는 그는 이 사업이 건설업계에 얼마나 중요한 의미인지 알고 있다.
중앙 회원사에게는 새로운 먹거리 창출의 기회이자 지역업체들에게는 건설경기 회생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건설업은 고용 및 생산 유발 등 산업연관효과가 매우 큰 산업"이라며 "특히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4대강사업은 침체늪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건설업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개 업종 중에서 고용은 평균 2위, 생산은 3위를 기록했다.
그는 "4대강 살리기 사업에 19조4000억원이 투자된다고 가정하면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38조5000억원, 고용창출 35만7000면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19조 4000억원은 4대강사업 총 예산 22조2000억원 중 토지보상비 등 간접비를 제외한 순수 건설 공사비다.
권 회장은 또 이 사업이 지방에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를 강조했다. 그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공간적 범위가 전 국토의 70%에 달해 사업효과는 전국 각지에 고루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낙후된 내륙지역을 관통하고 있어 이들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도시와 농촌의 통합, 지역 상생발전 등을 가속화시키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권 회장은 "정부가 지역공동도급 확대로 4대강 사업에 중소 건설업체를 일정비율 이상 참여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했다"며 "전체 예산 중 7조원 이상이 지역중소업체에 돌아갈 것"고 내다봤다.
또 4대강사업은 우리기업이 해외 전수에 선도적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 사업이 성공할 경우 세계적 주목을 받게 된다"며 "우리의 사업 경험과 노하우에 대한 전수 요구가 쇄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부에 결단력 있는 행동을 주문했다. 권 회장은 "환경평가 등 각종 인허가, 토지보상 등 앞으로 할 일이 많다"며 "여러 이해단체의 무리한 요구에 사업이 차질을 빚는 일이 없게 하려면 정부의 소신있고 결단력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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