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농작물 재배 지도가 변했다. 사과와 포도 등의 전체 재배면적도 줄었다. 온난화와 계절별 강수량 편중현상이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국가차원의 식량수급 안정화 대책이 한층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8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사과와 포도, 쌀보리의 전체 재배면적은 크게 줄었다. 사과 재배면적의 경우 1992년 5만2447㏊에서 3만2853㏊로 약 2만㏊나 준 것이다.
쌀보리 재배면적도 1997년 3만5885㏊에서 2만198㏊로 줄어든 모습이다. 반면 복숭아와 감자 재배면적은 확대됐다.
이는 1997년과 2007년 시·군·구별 작물재배면적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밀·쌀보리·감자 등 식량작물 3종과 사과·배·감·포도·복숭아 등 원예작물 5종의 작물 재배면적 변화를 통계지도를 바탕으로 분석된 것이다.
제주·전남·경남 등 남부지역에서는 대부분의 작물 재배면적이 줄었다. 반면 경기와 강원 북부지역에서는 증가했다.
밀 재배면적은 경남에서 감소한 반면 전북·전남·충남에서 증가돼 1997년 대비 2007년 1.6배나 증가된 모습이다. 쌀보리 재배면적은 전남·전북·경남에서 감소한 반면 경북·경기·강원에서 증가했다. 감자 재배면적은 제주·전남·충남에서 줄고 경기와 경북에선 증가했다.
이번 작물재배면적 변화와 관련해 농진청 관계자는 “2000년대 평균기온은 12.3℃로 1990년대 12.0℃보다 0.3℃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연 강수량도 같은 기간 1339㎜에서 1470㎜로 131㎜나 늘었다”며 “온난화와 계절별 강수량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기후변화와 더불어 우리나라 농작물 재배면적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정부 차원의 농업기술개발을 강화시키는 등 식량수급 안정화 대책이 한층 시급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에 따른 온난화 적응 대채작물과 품종 및 안정생산 기술개발 등 농업연구의 강화가 한층 중요해진 것이다.
이덕배 농진청 기후변화생태과 과장은 “농식품 안정수급을 위해 농림수산식품 정책과 과학기술 정책이 어우러진 연구가 강화돼야 한다”며 “또한 개발된 기술과 정책은 농업인의 소득 증대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