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기본, 분양원금도 돌려준다. 지방 미분양 아파트 해소를 위한 건설사들의 이색 마케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분양금리턴제, 안심보장제 도입 등 다양한 판촉전략을 펼치는 이색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울산 신정동에 분양 중인 A건설사는 계약자가 계약 해지를 원할 경우 분양 원금을 돌려주는 '분양금리턴제'를 도입했다. 이는 입주 6개월 전 계약자가 요구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계약을 해지해 주는 제도다.
더욱이 분양권 전매 시에도 1회에 한해 분양금 리턴제 조건을 승계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 구서동과 사직동에서는 B건설사가 이달 초부터 미분양 아파트 계약자 선착순 50명에게 900만원 상당의 소형차를 증정하는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또 섀시 및 천장매립형 에어컨, 빌트인 냉장고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소비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B건설사 관계자는 "침체됐던 분위기도 다소 살아나고 있고 건설사 입장에선 금리 등을 감당하는 것 보단 미분양을 최소화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낫고 계약자들 또한 경품을 받을 수 있어 좋아 일석 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아산에서는 안심보장제 방식의 마케팅을 펼치는 아파트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안심보장제란 분양가의 70%만 납부하고 입주한 후 나머지 30%는 2년 후 프리미엄 상승률에 따라 차등 납부하는 것을 말한다.
MGM(members get members) 마케팅을 펼치는 곳도 있다. 이는 기존 계약자가 다른 수요자를 소개해 계약이 이뤄지면 해당 건설사가 기존 계약자에게 할인이나 여행상품권 등 경품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부산과 대구 등 영남권에서 이 같은 판촉전이 한창이다.
C건설사는 대구 북구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의 잔여세대에 한해 기존 계약자가 신규 계약자를 소개할 경우 기존 계약자에게 분양가 500만원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이달 말 현재 이 곳에서 추가로 계약된 것만 20여건에 달한다.
D건설사도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의 기계약자가 신규 계약을 성사시킬 경우 300만원 상당의 해외상품권을 증정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DTI 규제 확대와 양도세 감면 혜택 시기 종료(2010년 2월)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신규분양시장에 열기가 더해지고 있기 때문에 지방 미분양 아파트를 털어내기 위한 건설사들의 이 같은 판촉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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