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에 따라 보유한 카드 수가 최대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카드사들의 회원수 확대를 위한 과당경쟁과 불법모집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지만 이로 인한 카드사의 부실회원 증가는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한국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1인당 평균 신용카드 보유개수(중복카드 제외)는 3분기말 3.02개로 지난해 3분기말 2.92개에서 0.1개 증가했다.
신용카드를 가장 많이 보유한 신용등급은 1등급으로 평균 4.3개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가장 적은 카드수를 보유한 10등급 회원(1.93개)과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 것이다.
2등급 고객은 1등급 다음으로 많은 3.19개의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었다. 3~6등급 고객은 평균 2.71~2.98개, 7~9등급 고객은 2.41~2.59개의 보유수를 나타냈다.
1~3등급 고객 카드보유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9개, 0.09개, 0.11개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면 7등급 고객은 0.01개 감소했고, 8·9등급은 1년 전과 동일한 수치를 나타냈다.
10등급 고객은 연체 고객의 신용도 하락으로 0.21개 증가했다.
신용평가사에 등록된 고객 가운데 위험등급인 9·10등급 신용자 비중은 각각 2%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부실회원의 증가폭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1등급 회원은 7%, 2~4등급은 12%, 5등급은 27%, 6~9등급은 5~9%의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A카드사 관계자는 "신용등급 현황은 핵심 영업수치라 공개할 수 없지만 1~3등급의 우량회원 비중이 올 초에 비해 3%포인트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B카드사의 관계자도 "회원의 신용등급 현황은 카드 발급 기준을 조정에 따라 달라지는데 올해 들어 카드 발급 기준을 완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변동이 없다"며 "1분기에 비해 1~3등급 고객이 신용평가사에 따라 1~5%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신규 유치회원은 하위 신용등급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C카드사의 3분기 신규회원 신용등급 분포 현황에 따르면 카드사의 신규회원 가운데 8~10등급 비중은 0%로 나타났다. 8등급 이하의 하위 신용자에게는 카드 발급이 전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5등급 신규회원이 25%로 가장 많았고 2·3·4·6등급이 13~15%의 비중을 나타냈다. 1등급과 7등급은 각각 9%, 8%를 나타냈다.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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