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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CEO ② -메이드 인 차이나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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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1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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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은 CEO에게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새로움’이라는 트렌드를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어느 누구도 개척하지 못한 시장을 발굴해나가야 한다. ‘중국’은 바로 이 블루오션의 중심에 놓여있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세계의 값싼 제조업 공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베일에 가려진 중국인의 살아있는 표정은 중국이 가진 가능성이 무궁무진함을 보여준다. 중국의 어떤 문화요소에 주목해야 하는지를 3회에 걸쳐 소개한다.
1, 중국민족의 두 얼굴
2, 메이드 인 차이나의 위기
3, 베일에 싸인 중국시장

미국인들이 중국산 가짜 명품을 가족과 친구들끼리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고받는다?
중국산 가짜 제품은 전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국가의 해외 명품업체들은 중국의 찍퉁 생산 업체에 거액의 손해 배상을 청구하기도 한다.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서는 가짜 루이뷔통 가방을 100위안에 팔아 프랑스 루이뷔통 본사로부터 100만 위안의 손해 배상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세계 제조업의 1인자는 미국이며 2인자는 일본이다. 중국은 이미 2003년 3위 독일을 앞질렀다” 중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중국공정원(中國工程院) 쉬쾅디의 강연 내용이다.

그러나 중국의 제조업은 작년 한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멜라민 분유사건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믿음과 신용이 없는 중국 제품 수출량이 급감하는 사태를 초래했다.

중국 속담에 ‘석 자 얼음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다’는 말이 있다. 지난해 올림픽 개최와 맞물린 멜라민 파동은 중국의 개혁개방 30년 이후 가장 큰 신용 위기로 꼽힌다.

중국이 작년 한해 발표한 500대 제조 기업 가운데 대부분은 노동집약도가 높은 30개 업계에 집중돼 있다. 이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것은 흑색 야금 및 압연 가공, 2위부터 5위까지는 전력 기계 설비가 차지한다. 나머지 부분은 화학제품 관련 제조업이다.

쉬쾅디는 중국 제조업의 노동 생산율은 1년에 4만 달러도 채 되지 않아 미국과 일본의 4%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소모율은 국제 수준보다 20~30% 가량 높게 나타난다. 그는 수출의 대부분이 노동에 의존한 기술 수준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어떤 이들은 중국의 제조업 문제를 ‘1고(高) 3저(低)’라고 말한다. 즉 에너지 소모는 높고, 산업구조도(기술 수준과 노동집약도)와 노동 생산성은 낮다는 뜻이다.

중국의 작가 장궈윈은 ‘2차 산업의 3차 산업화-중국 창조에 있어 반드시 거쳐야 할 길’을 소개했다. 그가 말하는 2차 산업의 3차 산업화란 전문화된 산업과 전문화 비율이 낮은 생산 구조의 산업을 분리해 핵심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뜻한다. 산업 분리란 2차 산업을 잘게 쪼개 서비스업을 발전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품질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상품경제는 필연적으로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세속화와 연결된다. 이는 개인의 이익과 집단 공공 이익 간의 경계가 생겨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중국의 두 얼굴’의 저자이자 베이징이공대학 교수인 양둥핑은 상품경제의 발달이야말로 집단과 공공 이익을 근간으로 하는 중국의 전통적인 가치관을 개인 본위의 가치관으로 변화시킨 원인이라 지적한다.

중국인에게 ‘세속화’란 사회생활 속에서 탈이념, 탈정치적인 경향을 부추기는 원인인 동시에 상품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가치관이 확립되어 가는 역동적인 흐름의 한 과정이다.

아주경제= 정진희 기자 snowwa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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