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세계피겨역사 다시 쓴 김연아, "본인도 놀랐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11-15 13:5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쇼트프로그램 역대 여자 싱글 최고점을 경신하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7개 대회 연속 우승과 네 시즌 연속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한걸음 다가섰다.

김연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 '1980 링크'에서 치러진 2009-2010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4.00점과 예술점수(PCS) 32.28점을 합쳐 76.2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웠던 역대 최고점(76.12점)을 7개월 만에 0.16점 끌어올린 신기록이다.

김연아는 2위 레이철 플랫(미국.58.80점)과 점수 차를 무려 17.48점으로 벌리면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 직전 최종 리허설에서 트리플 플립의 성공률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걱정을 자아냈지만 역시 실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12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마지막 순서로 나선 김연아는 숨죽인 관중 앞에서 검은색 의상의 본드걸로 변신, 한 손을 높이 치켜든 자세로 잔잔한 플루트 선율 속에 2분 50초의 연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뛰며 기본점 10점에 가산점 2.20점을 챙긴 김연아는 긴장 속에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을 뛰어 얼음 위를 세차게 질주했다.

스리턴(몸을 180도 회전하는 동작) 이후 정확한 안쪽 에지(스케이트 날)를 사용해 세 바퀴를 돌고 안전하게 착지했다.

심판들은 기본점 5.5점인 점프에 1.8점의 가산점을 보태 7.3점을 줬다.

김연아는 레이백 스핀(허리를 뒤로 젖혀 회전하는 동작)을 레벨 4로 처리하고 나서 스파이럴 시퀀스까지 가볍게 레벨 4 행진을 이어갔다.

더블 악셀(기본점 3.5점)까지 가산점 1.6점을 챙긴 김연아는 플라잉 싯스핀(레벨4)에 이어 경쾌한 스텝 연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레벨 3를 얻어 내심 기대했던 레벨 4 획득에 실패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역대 최고점을 경신한 김연아는 여세를 몰아 16일 새벽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여자 싱글 사상 최초 총점 220점 돌파에 도전한다.

현재 온라인상에서는 김연아의 경기를 다시 보기 위해 '김연아 동영상'이 검색어 상위에 랭크 돼 있는 등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