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UAE 27억 달러 정유플랜트 수주 …국내 1위 올라서

삼성엔지니어링이 연일 수주 대박을 터뜨리며 올해 국내 플랜트기업 가운데 해외 수주 1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1월 20일 아랍에미리트(UAE) 국영석유회사 애드녹(ADNOC) 계열의 타크리어 (TAKREER)로부터 27.3억 달러 규모의 '르와이스 정유 패키지3' 플랜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알제리에서 26억 달러 규모의 정유플랜트를 수주한 데 이어 삼성엔지니어링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1월 현재 연간 약 80억 달러의 해외 수주액을 확보, 지난해 실적(38억 달러) 대비 100% 이상의 높은 해외수주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중동을 비롯한 세계 각국으로부터의 입찰 초청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초 구축한 100억 달러 사업수행체제를 매년 30% 이상 신장시켜 지속성장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50km 떨어진 르와이스(Ruwais) 공단에 건설되는 이번 플랜트는, 일일 40만 배럴 규모의 정유시설 신설 프로젝트 중 패키지 3에 해당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ㆍ조달ㆍ공사ㆍ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턴키(Lump-Sum Turn Key) 방식으로 수행, 오는 2013년 4월 완공한다.

회사 측은 이번 수주는 지난 10월 퍼틸의 비료플랜트(12억불)에 이은 애드녹 계열의 회사들로부터 잇따른 초대형 수주라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애드녹은 15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UAE 국영석유회사로, 정유ㆍ가스ㆍ석유화학 등 화공 전 분야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매년 수백억 달러 규모의 신규프로젝트를 발주하고 있다.

정연주 성엔지니어링 사장은 "그동안 세계시장에서 쌓아온 탁월한 사업수행 실적에 기초, 자원보유국과 우량사업주를 중심으로 시장과 고객을 확장하고 있다"며 "세계 5위인 자원부국 UAE에서 애드녹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함으로써 향후 대형 안건수주에 있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르와이스 정유콤플렉스는 총 100억 달러 투자규모로, 이중 현재까지 확정된 80억 달러에 달하는 메인패키지를 한국업체가 모두 독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11월 초 SK건설과 GS건설이 각각 패키지1, 2를 수주한 데 이어 또다시 삼성엔지니어링이 패키지3 플랜트를 수주함으로써 국내엔지니어링 업계의 저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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