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아모레퍼시픽 올해 성적표 최대·최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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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2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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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올 한해 불황 속에서도 대부분의 사업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3분기에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734억6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과 순이익도 각각 4479억원,511억원으로 19.3%,92.3% 늘었다.

부문별로는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 ‘설화수’와 ‘아모레퍼시픽’이 각각 29%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생활용품과 건강기능식품도 23.8%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해외사업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지역 매출은 전년대비 74% 성장한 857억원, 순익은 219% 증가한 147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화장품과 생활용품 모두 선전한 결과”라며 “특히 중국 등 아시아시장에서의 견고한 매출 성장도 수익성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에도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매출 및 이익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9 상반기 실적공시를 통해 총 매출액 9,153억원, 영업이익 1,899억원의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 순이익이 17%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특히 화장품 부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7%나 성장하며 호조를 기록했다.

주력 유통인 방판 매출이 전년대비 400억원 가량 늘어 약 4900억원으로 8%대의 견조한 성장을 보였고, 백화점 매출도 약 1300억원으로 10% 이상 증가했다.

브랜드숍 아리따움은 라네즈(+29%), 아이오페(28%), 한율(111%) 등 대표 브랜드의 호조와 점포 증가 및 점당 매출 성장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고, 마트 경로는 입점매장 확대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또한 ‘미쟝센’, ‘려’, ‘해피바스’ 등 주요 생활용품 브랜드의 라인 확장을 시도함으로써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개선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상반기 해외사업 부문에서도 높은 성과를 거둬 중국 지역은 매출액이 전년대비 101% 성장한 616억원을, 순이익은 329%나 증가한 130억원을 달성했다.

AP, 설화수, 라네즈 등을 앞세운 북미·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미국 49%, 홍콩 27%, 대만 30%, 말레이시아 43% 등 각각 매출 성장을 지속했다고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 같은 실적 호조가 내년에도 지속 될 전망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 분사를 통한 내실강화와 핵심 브랜드 ‘설화수’의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또한 올 연말까지 방문판매 인력을 3만3000여명에서 3만5000여명으로 2000명 가량 늘린다. 이와 함께 현재 300여명의 연구 인력을 내년 상반기 경기도 용인 연구동 완공에 맞춰 200명가량 충원해 5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태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같은 매출 고성장세는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한 수요증가가 뒷받침 된데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매출호조와 적절한 마케팅전략을 구사한 결과”라며, “4·4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아주경제=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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