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전날보다 4.08% 크게 오른 1만5300원을 기록하며 코스피와 더불어 연사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하나금융지주(3.24%), 신한지주(1.74%)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두바이 최대 국영기업이 금융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실상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전달 26일 당일 모두 4% 이상 급락했다.
금융지주사 이외에도 기업은행(1.08%), 외환은행(1.40%), 전북은행(0.42%) 등도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따라 두바이쇼크 직후 시장대비 2%나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던 은행업종도 이날 0.95%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실상 국내 은행이 두바이 사태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판단이 들면서 주가가 다시 회복하고 있다”며 “오히려 이번 사태가 미국과 유럽연합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책을 가시화하는 계기로 작용해 장기적으로 은행업종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바이 사태는 글로벌 경제의 회복 기조를 훼손할 정도로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며 “특히 직접적인 피해는 미미한데도 주가가 급락한 은행주, 건설주 등 '억울한' 종목부터 회복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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