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요르단에 5MW급 연구용 원자로를 건설한다.
우리나라 원자력 연구개발 50년 만에 첫 원자력 시스템 일괄 수출(플랜트 수출)의 쾌거로, 향후 대형 상용 원전 수출 등 원자력 수출 산업화의 결정적인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대우건설과 한국원자력연구원 컨소시엄은 4일 요르단이 국제 경쟁 입찰로 발주한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가칭 JRTR) 건설사업의 최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요르단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 건설사업은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이르비드(Irbid)에 위치한 요르단과학기술대학교(JUST)에 5MW급 연구용 원자로 및 관련 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계약 금액은 약 2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이 원자로의 종합 설계(A/E), 건설 및 인허가, 프로젝트 관리 등을 담당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원자로 및 계통 설계, 운영요원 교육 및 훈련 등을 담당하고 하게 된다.
요르단 최초의 원자로 건설이 될 이번 사업은 요르단이 원자력 발전 도입을 앞두고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진 중인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 건설 프로젝트다. 원자력 요원 교육 훈련 및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중성자 과학 연구 등에 활용할 열출력 5MW급(10 MW로 성능 향상 가능), 개방수조형 다목적 원자로와 동위원소 생산시설 등을 2014년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이번 JRTR 입찰에는 연구용 원자로 세계 시장에서 독보적인 수주 실적을 기록한 아르헨티나 인밥(INVAP)과 중국 CNNC(중국핵공업집단공사), 러시아 아톰스트로이엑스포트 등 4개국이 한국원자력연구원-㈜대우건설 컨소시엄과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다.
JRTR 프로젝트 수주는 우리나라가 1959년 원자력 연구개발을 시작한 지 50년 만에 이뤄낸 첫 원자력 플랜트 해외 수출로, 한국의 원자력 기술 수준을 국제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1994년 월성원전 3.4호기 건설을 통해 원자로건물 외벽축조공사 및 원자로자관설치 세계 최단기간 완료, SIT·ILRT 세계 최단기록 및 최저 누설률 달성 등 세계적인 원전 시공 관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