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건설을 위해 투입된 콘크리트는 68만4783㎥. 이는 레미콘 약 10만대 분량으로 아파트 1만 3000가구 이상을 지을 수 있는 물량이다. 투입된 철근도 13만5000t에 이른다.
특히 바닷물로 인한 부식을 막기 위한 특수 콘크리트로 제작돼 앞으로 100년 동안 침수와 지진에 견디면서 유지·보수가 필요없는 내구성을 가진다.
사장교 특성상 교량 상부 하중을 견뎌야하는 케이블도 많은 양이 투입됐다. 인천대교 케이블 길이는 총 52.948㎞. 가장 굵은 케이블에는 7㎜ 구경의 작은 철선 301가닥이 들어간다. 이 작은 철선들을 모두 연결하면 서울과 부산을 15회 왕복할 수 있다.
공사를 위해 투입된 장비규모도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대블럭 작업을 위해 사용된 3000 t급의 해상크래인을 비롯해 바퀴만 320개에 무게가 600 t에 달하는 특수캐리어 등 초대형 장비 1408대가 사용됐다.
인천대교 건설을 위해 투입된 총 인원은 145만2500명, 연간 23만명에 달한다. 세계 10대 경이적인 건설프로젝트로 손꼽힐 만큼 화제가 돼 공사기간 중 방문객만 1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화수 삼성물산 상무(인천대교 현장소장)은 "인천대교는 남의 기술에 의존하지 말고 우리 기술로 건설해보자는 다짐이 있었다"며 "짧은 공기와 최악의 자연조건아래서 성공적으로 대역사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순수한 국내 기술과 신공법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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