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현대증권은 내년 한국증시가 MSCI 지수 편입에 성공하더라도 외국인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는 낮춰야 한다고 내다봤다.
서구 선진국 운용자산의 48~58%는 이미 2000년 이후 한국을 선진국으로 분류해왔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또, 일본 투신사 약 38%는 이미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이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년 중 국내 증시가 선진국 지수에 편입하더라도 이에 대한 기대치는 현 수준에서 절반으로 낮춰야 한다”며 “선진국 지수(MSCI World, MSCI EAFE)를 벤치마크로 사용하고 있는 ‘글로벌전체’ 및 ‘미국 제외 글로벌전체’의 포트폴리오 투자가 중 각각 50%, 33%가 한국을 이미 선진국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이들 투자가들의 15~17%가 이미 한국이 포함된 글로벌 지수(MSCI AC World)를 사용하고 있어 이를 감안하면 전체 글로벌 투자가의 48~58%는 이미 한국을 글로벌펀드로 분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 대한 기대도 60%로 하향할 것을 조언했다.
한동욱 연구원은 “일본 투신 해외주식 중 38%가 아시아태평양시장에 이미 배분돼 있다”며 “이는 선진국 중심의 해외주식투자를 하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라 한국증시 유입분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재 일본 총 금융자산의 19%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투신의 운용자산 가운데 개방형 투신의 해외주식은 선진국 53%, 아시아/태평양38%, 기타 이머징마켓 9%로 배분돼 있다.
이런 보유현황으로 볼 때 예상 한국 유입분은 7200만 달러로 약 9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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