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협회는 10일 20여개 선사 대표들로 구성된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한국동서발전과 최근 유연탄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SK해운에 대한 제재 문제를 논의한 끝에 제명은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SK해운이 동서발전의 전용선 입찰을 거부한다는 선사 간의 합의를 깬 것이 중대한 위반이지만 제명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선주협회는 SK해운에 대안을 제시토록 한 뒤 이사회를 열어 수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SK해운은 당분간 한전 발전 자회사가 발주하는 대량화물 입찰에 불참하는 방안을 타협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국적 선사들은 동서발전이 지난 10월 유연탄 수송용 벌크선 2척에 대한 입찰을 최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본선사인 NYK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입찰에 전면 불참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SK해운은 이를 어기고 동서발전과 운송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드러나 선주협회에서 제명당할 위기에 놓였었다.
한편 이날 긴급 이사회에는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김성만 현대상선 사장, 이진방 대한해운 회장, 이종철 STX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