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구직자들의 꿈의 직장 - ‘구글’을 만들어가는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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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1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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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 구직자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기업은 어디일까? 글로벌 기업 브랜딩 업체 유니버섬(Universum)이 지난달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전 세계 11개국 약 12만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구글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에 선정됐다.

98년에 설립된 구글은 창업 이래 창의와 혁신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구글 검색, 지도, 메일 번역 등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로 인터넷 업체뿐 아니라 상거래 업체 출판 업체에 ‘구글 쇼크’를 안기고 있다.

창립 10년을 갓 넘긴 구글이 만들어낸 신화는 어떻게 이뤄졌을까? 데이비드 A. 바이스와 마크 맬시드가 ‘구글, 성공 신화의 비밀’에서 말하는 구글은 인터넷 검색을 최초로 시작하지 않았다. 다만 경쟁기업보다 뛰어난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방법을 고안해냈을 뿐이다.

2000년 12월 비즈니스위크는 ‘구글의 순수성이 결실을 거둘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솔직히 말해 구글처럼 검색에만 중점을 둔 기업을 성공을 거두었다는 선례는 아직까지 없다”며 경쟁 검색엔진인 노던라이트(Nothern Light)의 기술 담당 최고책임자인 마크 크레렌스타인의 말을 인용한 기사를 냈다.

구글의 고유한 특성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의 마음가짐에서 짐작해볼 수 있다. 그들은 ‘불가능을 무시하는 건전한 도전 정신’을 마음에 품고 구글을 탄생시켰다. 그들의 최종 목표는 세상의 모든 정보를 체계화하고 그 결과가 무엇이든 간에 누구나 이 정보에 쉽게 접근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사용자를 먼저 생각한 사업성공의 시작

2000년 인터넷 주식에 거품이 꺼지면서 실리콘밸리는 대규모 해고와 파산사태가 빚어졌다. 무리하게 주식을 공개하고 호황을 누렸던 수많은 기술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한데 비해 구글은 오히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수학자들을 대규모 채용했다.

구글은 본사를 마운틴뷰로 이전해 오늘의 구글 문화로 일컬어지는 가족적이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나갔다. 한 시간 거리의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직원들이 편안하게 출퇴근할 수 있도록 무선인터넷을 장착한 통근버스를 운영하고 치과·세탁소·세차장·유아원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대부분 미혼이었던 젊은 구글 직원들을 편안한 분위기의 회사에서 가능한 오래 있게 하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구글은 무엇보다 가장 소중한 온라인 자산인 홈페이지를 상업적으로 꾸미기보다 사용자의 편의에 초점을 맞춰 광고를 전혀 싣지 않았다. 대신 새로운 프로그램, 미디어, 쇼핑몰 등 여러 웹사이트들이 구글 홈페이지를 기본 검색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했다.

급기야 2000년 6월에는 당시 인터넷 포털의 대명사 격인 야후에 구글의 검색엔진을 제공하기로 계약을 체결한다. 야후는 구글의 소비자에 초점을 둔 경영 방침과 함께 전문성을 갖춘 검색결과를 제공해준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계속되는 경영 혁신

저자가 바라보는 구글의 혁신은 늘 현재형이다. 구글은 사용자의 의도를 추측해 그들이 실제로 입력한 단어가 아닌 그 ‘의미’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제공했다. 검색창에 잘못된 철자를 입력하면 구글은 자동적으로 “당신이 찾는 단어가 ooo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구글은 이미지 검색이라 불리는 서비스를 통해 수백만 장의 사진과 그래픽 자료를 클릭만으로 검색할 수 있게 했다.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시작한 2001년 여름, 구글은 2억 5000만장의 이미지를 색인화했고 그 규모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었다.

이어 지난 13일 월스트리트 저널은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를 장착한 스마트 폰 ‘넥서스 원(Nexus One)’이 이르면 내년부터 판매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서비스로 휴대전화를 위한 지메일(Gmail)과 지도 서비스 등 다양한 모바일 응용 프로그램은 물론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물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구글 고글스’를 앞서 발표했다.

이제 구글이 직면한 문제란 현재의 영햘력이 얼마나 지속할 수 있는가와 구글을 추월할 새로운 경쟁자가 나오느냐 여부다.

아주경제= 정진희 기자 snowwa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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