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가 오는 2011년부터 공급할 우면2와 세곡, 천왕 등 시프트(장기전세주택)의 품질이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그러나 품질향상에 따른 전세 보증금의 상향 조정은 불가피하다.
14일 서울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SH공사가 지난해 하반기 부터 선정한 아파트건설공사의 낙찰률이 설계금액 대비 74∼76%로서 종전에 비해 5%포인트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아파트건설공사는 우면2와 세곡, 천왕, 신정3, 신내2 등으로 오는 2011년 이후 입주자를 선정한다.
SH공사의 낙찰률 상향 조정은 지난해 정부가 최저가낙찰제 대상 건설공사의 저가 심사를 강화, 덤핑 투찰사를 심사대상에서 제외한 데 기인한다. 시프트 건설공사의 낙찰률 상승은 건설사의 최소 이윤을 보장할 수 있기에 부실시공의 우려를 줄이는 대신 품질 향상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상계 장암과 왕십리뉴타운, 강일2 등 업체간 과당 저가경쟁으로 인해 유발된 일부 하자민원 등 입주자의 불만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하자보수와 관련한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됐던 이들 지구는 종전 낙찰제에 의해 시공사를 선정한 곳이었다. 당시 입찰때는 업체 난립과 덤핑 투찰이 성행한 나머지, 최근의 낙찰률에 비해 최대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시프트의 품질이 향상될 수 있는 요인은 계약제 개선과 별도로 적정한 설계금액을 책정한 데 기인한다.
SH공사는 우면2와 세곡 등 지난해부터 시공사를 선정한 건설공사의 설계금액을 분양가 상한제한선인 3.3㎡당 450만원 선으로 맞추고 품질을 개선 중이다.
이밖에 마감재와 실내 외장재 등 입주자의 관심도가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고급화, 민간아파트에 못지 않는 기준과 성능을 제시, 품질을 크게 향상 중이라고 SH공사 관계자는 밝혔다.
SH공사 관계자는 "최저가 낙찰제 틀 안에서 건설사가 무리한 공사를 진행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은 물론 시프트의 품질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며 "건설공사의 낙찰률 상향 조정으로 인해 일부 지구의 보증금의 상향 조정은 불가피하나 내부 신공법ㆍ기술 적용을 통해 원가 인상 요인을 최소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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