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층 란제리 매장 | ||
롯데백화점이 생긴 지 꼭 30주년이 되는 날이다. 108층 초고층 건물로 대표되는 부산롯데타운의 첫 출발이면서 롯데백화점의 4번째 부산 매장이다.
부산 롯데타운은 옛 부산시청이 자리하던 곳(중구 중앙동)에 건립중인 복합 쇼핑·문화·생활단지다.
백화점 본관(2009년 12월 17일), 백화점 신관(2010년 8월), 롯데마트와 롯데 시네마동(2012년), 108층 높이의 초고층 빌딩(2014년)으로 이뤄진다.
완공시 연면적 60만664㎡(18만1700평), 영업면적 13만8473㎡(4만1888평) 규모의 명실상부한 부산지역 최대의 복합 쇼핑·문화생활 단지로서 자리매김한다. 개점에 앞서 광복점 내부를 둘러봤다.
◆40만개 LED조명…첨단 주차 시스템
광복점 외관은 사람들의 이목을 잡아끌기에 이미 충분하다. '광복점' 이름에 걸맞게 빛을 이용한 외부 조명이 핵심이다.
건물 외부는 형형색색의 꽃잎이 흩날리는 듯한 한국 전통 창호지 문양을 살렸다. 40만개의 발광다이오드(LED)를 썼다는 외부 장식은 연간 40가지 테마로 시선을 끌게 된다는 게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백화점 내부 보이드(void) 공간에 설치된 초대형 장식 역시 볼거리다.
매장 상층부에서 이어진 127개의 줄에 1만개의 물고기 모형이 매달린 모습은 각층을 오르내릴 때마다 눈길이 간다. 캐나다 최대의 전문 인테리어에 제작을 맡겨 5개월간 작업했다. 비용만도 20억원이 들었다.
백화점 측의 안내로 오른 옥상 전망대는 부산 시민들이 이전에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조망 포인트를 제공했다. 전망대는 영도 등 부산항을 보는 쪽과 용두산 등 시내를 바라보는 쪽 등 2곳에 조성돼 있다. 10층 식당가에서 내려다보는 부산 앞바다가 특히 인상적이다.
물고기 모형이 매달린 중앙 보이드 | ||
첨단 주차시스템도 광복점만의 자랑이다. 차량번호와 주차 위치 등이 자동으로 인식, 고객에게 주차 위치를 알려준다. 쇼핑을 마치면 엘리베이터 등 각층 요소마다 설치된 주차인식기에서 확인 가능하다.
◆다양한 편집매장…SPA브랜드 대거 입점
매장 구성도 독특하다. 광복점은 영 브랜드들에 백화점 2~4층을 내줬다. 흔히 고층부나 별도 매장을 차리던 기존 구성에 파격을 준 것이다. 최신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들이 한층 규모를 키워 들어와 있다.
진(jean)과 이너(inner), 피혁 등이 모두 있는 '게스 트라이앵글' '폴햄 갤러리' '베네통 스토리' '바비 바이 숲(Barbie by SOUP)'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들.
다양한 편집매장들도 들어온다. 프리미엄진을 취급하는 진스퀘어를 비롯 완구특화매장, 유아테마숍 등이 눈길을 끌었다.
광복점에서 돋보이는 매장 중 하나는 지하 식품매장이다. 지하 1층을 통째로 식품매장(5천58㎡)으로 구성, 고급 식품들로 채웠다.
신관은 내년 8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여기에 국내 유통가에 트렌드로 떠오르는 글로벌 SPA 브랜드 매장과 대형 키즈학원 등이 들어선다.
◆35억원어치 빨간 속옷…이벤트 풍성
롯데백화점 측은 개점 첫날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마련했다.
100대 상품 특별기획전, 금강·에스콰이어 그룹전, 아웃도어 대전, 탑브랜드 15대 기획전 등을 잇따라 열며 실속 쇼핑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고객 몰이에도 나설 예정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붉은색이 가득한 8층 속옷매장. 각 속옷 브랜드들은 개점을 앞두고 빨간 속옷만 11만점을 확보해 개점에 대비하고 있다. 금액으로는 35억원에 달한다.
이벤트도 풍성하다. 개점과 함께 초대형 스누피 애드벌룬을 띄우고 1층 정문 광장 앞에는 눈을 뿌리는 이벤트를 벌인다.
아기호랑이와 사진찍기, 롯데자이언츠 선수 모형 전시 등 8대 이벤트가 진행된다. 장윤정 박수진 이대호 홍성흔 등 연예인과 스포츠스타들이 잇따라 사인회를 갖는다.
부산=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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