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결산-①통신) "정체 벗어나 새 먹거리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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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1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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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무선 통합 등 컨버전스 사업·기업시장 공략에 초점

올해 IT업계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성장정체 등으로 인해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유·무선 통합 시대를 맞아 KT를 시작으로 계열사간 합종연횡이 이뤄지고 금융 등 타 산업과의 융합도 본격화되고 있다. 또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본지는 7회에 걸쳐 통신, 휴대폰, IT서비스, 컴퓨터, 소프트웨어·보안, 게임, 포털 분야의 올해 결산과 내년 전망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통신업계의 최대 현안은 성장정체 탈출이다. 따라서 올해 통신업계는 유·무선 통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올인했다.

지난 6월 KT-KTF 합병을 통한 통합 KT 출범을 시작으로 내년 1월에는 LG그룹 통신 3사가 합병해 통합 LG텔레콤이 출범한다. 이에 따라 통신업계는 KT, SK텔레콤, LG텔레콤 등 3강 체제로 재편된다.

통신업계의 합종연횡은 성장정체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생존의 몸부림이다.

포화된 시장에서 통신 서비스만으로는 더이상 경쟁력이 없어 유선과 무선을 결합하고 타 산업과 연계한 컨버전스 서비스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컨버전스ㆍB2B 시장 공략 '러시'

올해 통신업계는 컨버전스 사업과 기업시장(B2B) 공략에 초점을 맞췄다.

성장정체에 빠진 유선과 포화된 무선을 결합한 새로운 융합 서비스를 통해 매출 확대에 나선 것이다.

또한 개인고객(B2C)보다는 아직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고객 쪽으로 눈을 돌려 인터넷전화와 유·무선 컨버전스(FMC) 등에서 B2B 사업을 대폭 강화했다.

KT는 기존 유선전화와 전용회선은 물론 인터넷전화, 무선랜 등 기업고객 확대에 나서 공공기관, 대기업, 중소기업, 소호(SOHO)까지 영역을 넓혔다.

유·무선 컨버전스 서비스인 FMC 사업도 기업쪽에 무게 중심을 두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새로운 경영전략인 산업생산성향상(IPE) 사업을 위해 본부를 설치하고 대규모 인력 배치에 나설 예정이다.

유선부문은 SK브로드밴드가 중심이 돼 인터넷전화, 전용회선 등 분야에서 기업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LG텔레콤은 내년 1월 합병 법인 출범과 함께 기존 LG데이콤의 기업영업을 확대하고 FMC 서비스를 통해 B2B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KT·SKT·LGT, 무한경쟁 체제로

유·무선 통신 계열사의 합종연횡으로 통신업계가 3강 체제로 재편되는 만큼 내년에는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또한 LG텔레콤에게 주어졌던 유효경쟁 정책이 합병에 따라 종료되는 만큼 KT·SK텔레콤·LG텔레콤 등 통신 3사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통신 3사의 무한경쟁은 치열한 마케팅으로 전조를 보이고 있다.

올 3분기부터 마케팅 경쟁을 자제했던 통신사들은 4분기 들어 다시 가입자 확보 경쟁에 불이 붙는 등 치열한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KT는 유선시장의 침체 속에서 내년 컨버전스 서비스와 기업고객 확보와 해외시장 진출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뿐만 아니라 LG텔레콤도 통합 법인 출범으로 바짝 뒤쫓아올 것으로 보여 올해 컨버전스 기반을 바탕으로 성장 중심의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BC카드 인수 등을 통해 통신 인프라를 타 산업과 연계하는 컨버전스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IPE 전략을 통해 타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해외시장에서 직접 진출이 아닌 제휴 모델을 적극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IPE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영업을 확대하고 하나카드 인수를 계기로 금융업 진출도 노릴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은 내년 통합 법인 출범에 따라 우선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한 조직 개편과 안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4세대(4G) 시장 선점을 위한 황금주파수 확보, 유무선 컨버전스 사업 강화, 해외시장 진출 등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내년 통신시장은 3강 체제 재편에 따라 여느 때보다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타 산업과 연계한 융합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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