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공업협회는 최근 식료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양성분표시제 관련 인식 조사 결과 업계가 제안한 새로운 도안을 적용한 '영양성분앞면표시제'가 응답자들로부터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양성분표시제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93.7%가 '좋다'라고 응답해 높은 선호도를 보였으며 92.3%가 앞으로 표시제가 바뀌면 '주의깊게 볼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전체 응답자의 95.7%가 제품 겉포장에 영양성분 정보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20% 정도가 기존의 영양성분표를 '거의 보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과 비교해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앞으로 시행될 표시제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내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업계가 표시제 도입과 관련해 기본 원칙으로 수립한 '사실성, 객관성, 과학성, 정확성, 이해도' 등 5가지 속성을 평가하는 물음에 대해서도 60~80%를 상회하는 높은 긍정률을 보여 도입 후 소비자들에게 실제적인 혜택을 가져다 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응답자들이 기존 영양성분표의 가장 불편했던 점으로 '글씨가 너무 작다', '수치들이 나타내는 의미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해 새로운 표시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러한 반응에 대해 업계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식품업계는 이미 지난 3년여 기간 동안 협회를 중심으로 117개 회원사 전체가 참여하는 새로운 표시제 도입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는 최근 사회적으로 비만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잘못된 식습관 개선을 위해 소비자들이 식품 영양정보를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돕는 정확한 영양성분표시제가 필요하다는 인식 확산과 무관하지 않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소비자의 올바른 식품 선택을 돕기 위해 식품업계가 자율적으로 추진해 온 영양성분앞면표시제가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며 "표시제 도입을 통해 소비자들은 자신들에게 필요한 영양정보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게 될 것이며 이를 잘 활용해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식품공업협회는 이미 지난 3월 기존 영양성분표의 단점을 보완하는 '영양성분앞면표시제' 도안을 확정하고 오는 2010년부터 각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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