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삼성그룹은 부사장 승진 32명, 전무 승진 88명, 상무 승진 260명 등 총 380명 규모의 2010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부사장 및 전무 승진은 올해 초 이뤄진 2009년도 인사(90명)보다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새롭게 임원으로 승진한 인사도 260명이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은 신진 인사를 대거 수혈함으로써 차세대 경영진들을 대거 경영 전반에 투입한다는 심산이다. 아울러 ‘실적이 있는 곳에 능력이 있다’는 원칙을 이번 인사에 고스란히 반영해 조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여성 임원 인사도 늘었다. 삼성은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2명, 상무 승진 3명 등 총 6명의 여성 임원 승진을 단행했다. 최인아 제일기획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박현정 삼성생명 전무,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 조은정 삼성전자 상무, 삼성전자 정성미 상무, 남대희 삼성물산 상무 등이 승진했다. 이서현 신임 전무는 이건희 삼성 전 회장의 차녀다.
또한 해외법인 인력에 대한 파격 인사도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해외 현지법인의 영업 책임자들을 본사 정규임원으로 선임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미국법인 팀 백스터(전무 승진), 삼성전자 미국법인 존 레비(상무 승진), 삼성전자 프랑스법인 필립 바틀레(상무 승진) 등 국적에 관계없이 핵심인재들에 대한 인사도 시행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는 이서현 상무와 임우재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이로써 삼성가 3세 및 사위들 모두 전무 이상의 직책을 맡게 됐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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