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16일 계열사별로 총 380명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이건희 전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전무가 삼성전자에 신설되는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를 맡으면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32명이 부사장에 올랐다.
이 신임 부사장은 전날 발표된 사장단 인사 때 승진 사실이 미리 공개됐다.
상무급에서는 88명이 전무로 한 계단 올라갔고, 부장급에서 총 260명이 상무로 승진했다.
부장급에서 상무로 올라가는 신규 임원 승진 규모는 삼성그룹 사상 최대라고 그룹 측은 밝혔다.
삼성의 이번 임원 승진 인사 규모는 부사장 17명, 전무 73명, 상무 157명 등 247명이 승진한 올해 1월 정기 인사 때에 비해 부사장.전무 각 15명, 상무는 103명 등 전체적으로 133명이 늘었다.
삼성의 핵심 계열사로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에선 부사장 12명, 전무 39명, 상무급 126명 등 총 177명이 승진해 지난 인사 때의 91명에 비해 86명이 증가했다.
이 전 회장의 첫째 사위인 임우재 삼성전기 상무와 둘째 딸인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도 이번 인사에서 전무 승진자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ㆍ에버랜드 전무와 둘째 사위인 김재열 제일모직 전무는 올해 초 승진했다.
삼성은 이번 인사에선 "부사장 및 전무 승진의 경우 전년도(90명) 대비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로 향후 삼성의 경영을 이끌어 갈 CEO 후보군을 두텁게 하고 사업별 책임경영을 가속화시켜 나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수 여성인력에 대한 과감한 발탁인사를 단행했다.
제일기획 최인아 전무가 부사장으로, 삼성생명 박현정 상무, 제일모직 이서현 상무가 전무로, 삼성전자 조은정.정성미 부장, 삼성물산 남대희 부장이 상무로 승진하는 등 여성 6명이 승진했다.
또 최적의 TV 공급기지 구축으로 미주시장 CTV 1위 달성에 기여한 삼성전자 한명섭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는 등 과감한 발탁승진도 이뤄졌다.
삼성은 사장단 인사에 이어 임원 인사를 마무리함에 따라 조만간 계열사별 조직개편 및 후속 보직인사를 조속히 끝내고 내년도 경영체제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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