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속 내년에도 민간에서만 2만3500가구 쏟아져
-보금자리 등 공공물량도 많아 적체 심화될 가능성도
최근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와 고양삼송지구에 내년에도 민간에서만 2만350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민간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미분양 문제가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특히 보금자리주택 등 공공물량도 만만치 않아 자칫 이 일대 미분양 문제가 심각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건설사들도 분양가 재산정 작업과 함께 분양 일정을 조정하고 있으나 어려워진 분양시장 환경으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김포한강신도시에는 대우건설(푸르지오) 2234가구를 비롯해 현대산업개발(아이파크) 1902가구, 삼성물산(래미안) 1730가구 등 민간분야에서만 2만52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또 고양삼송지구에서는 이지건설(603가구)이 1월 분양에 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계룡건설(1024가구), 우남건설(532가구), 호반건설(360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김포한강과 고양삼송에서만 민영 아파트 2만3501가구가 공급되는 것이다. 여기에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인 고양원흥에서 5597가구, 김포에서 4008가구 등 1만여가구의 공공물량도 예정돼 있다.
김포와 고양 일대는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비록 1순위에서는 미달이 많았지만 3순위에서는 대부분 마감이 되는 등 양호한 결과를 보였었다. 하지만 11월을 기점으로 청약률이 급격하게 낮아지면서 미분양도 쌓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근의 가재울뉴타운에서의 공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데다 고양원흥 보금자리지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입지에서는 가재울 등에 밀리고 가격경쟁력은 보금자리에 밀리면서 수요자들이 멀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청약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수급불균형 문제다. 일시에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를 소화할 만한 수요는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천 청라나 수원 광교는 실수요자 뿐만 아니라 투자수요가 가세하면서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지만 고양이나 김포는 투자수요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나마 실수요자들도 보금자리주택(고양원흥지구)이나 가재울 뉴타운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김포에서 분양 준비중인 한 건설사 한 관계자는 "당초 올해 분양을 예정했었으나 보금자리주택이나 분양가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일정이 미뤄졌지만 더 이상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분양가 조정이나 일정 등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김포·고양지역 민간아파트 분양 계획 | |||
지역 | 아파트명 | 가구수 | |
고양시 | 삼송동 | 호반베르디움(A9) | 360 |
삼송동 | 우남퍼스트빌 | 532 | |
삼송동 | 삼송리슈빌 | 1024 | |
삼송동 | 삼송우림필유 | 455 | |
삼송동 | 삼송이지the1 | 603 | |
김포시 | 풍무동 | 풍무꿈에그린 | 2620 |
풍무동 | 삼부르네상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