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16일 연말을 맞아 공무원들에게 공직기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권태신 총리실장 주재로 열린 감사관 회의에 앞서 “총리실과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공직기강 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각 부처에서도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소속 직원들을 잘 관리해 줄 것”을 시달했다.
정 총리는 모든 공직자가 예산 횡령이나 금품수수, 직무상 비밀누설 등 공직윤리를 위반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정기관들은 비위 발생 취약분야에 대한 감찰을 강화해 적발된 비위 공직자에 대해 엄중 처벌하라고 지시했다.
이 같은 정 총리의 특별 지시에 따라 총리실은 윤리지원관실을 중심으로 특별감찰반을 꾸려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연말 감찰활동에 돌입할 전망이다. 각 부처도 내부 여건 등을 감안해 자체 공직기강 확립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연말 공직기강 관련 점검은 해왔지만 올해는 총리가 특별지시를 내리는 등 공무원 공직기강 확립이 강조됐다”고 말했다.
권 실장은 이날 회의에서 “세종시 발전방안 등 각종 국정현안에 대한 사회적 논란과 연말연시, 설 명절, 내년 지방선거 분위기 등으로 공직기강이 해이해질 우려가 있다”며 “엄정한 공직기강과 흔들림 없는 근무자세 확립에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15개 전 부처에 서민생활 안정 등 주요 국정과제의 성과 창출에 노력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일이 없도록 유념하라고 전했다.
또 최근 부산국제시장 사격장 화재사고를 계기로 사회적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비위 발생 취약 분야에 대한 감찰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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