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힐 SC제일은행장, "2년간 1억달러 투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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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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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한국이 G20 의장국을 맡는 만큼 앞으로 한국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앞으로 2년동안 총 1억 달러의 자금을 한국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리차드 힐(Richard Hill) 신임 SC제일은행장은 16일 오전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는 17일 공식 취임하는 리차드 힐(Richard Hill) 신임 SC제일은행장.
힐 신임 행장은 "1억달러는 한국시장에서 6개월 마다 25개의 영업점을 낼 수 있는 자금"이라며 "한국 SC금융지주는 스탠다드차타드 네트워크 중에서 자산규모 2위에 해당하는 만큼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드워즈 전 행장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고객에게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경제 및 감독당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최고의 금융파트너가 되겠다는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투자 규모 확대와 관련, 최근 부동산을 매각하는 등 자산유동화를 통해 재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힐 행장은 "보유 부동산 규모가 약 10억달러"라며 "최근 우이동 연수원, 종로 본점 일부, 반포 지점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이를 다시 재투자해 지점을 확대하고 증권사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지주사 전환 이후 주목을 받아왔던 보험업 진출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보험사를 인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그는 "상품의 포트폴리오를 높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맥락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유기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차원에서 전세계적으로 인수합병(M&A)에 대한 가능성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에 편중하는 등 너무 수익성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힐 행장은 "제일은행 인수 당시에는 기업금융을 아예 하지 않았다"며 "인수 후 중소기업(SME) 및 기업대출(WB) 규모는 총 10조로, 당시보다 현재 14%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SC캐피탈과 SC상호저축은행을 자회사로 운용하고 있고 홀씨 프로그램에 가입하는 등 서민을 위한 금융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국정감사에서 중소기업대출 실적 및 당기순이익 과소계상 논란 등 금융당국과의 마찰에 대해서는 긴밀하게 협조하겠다는 의지다.

힐 행장은 "금융당국과 때로는 이견을 보일 수 있으며 긍정적 긴장(positive tension)은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영국금융감독원(FSA)을 통해 긴밀하게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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