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美경제 인플레 문제 당분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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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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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미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 경제가 당분간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버냉키 의장은 짐 버닝 상원의원의 질의에 대한 서면 답변에서 현재 미국의 실업률과 제조업 부문의 높은 공실률 등이 '자원 불황'(resource slack)을 시사하고 있으며 이는 인플레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17일 2기 임기에 대한 상원 인준투표를 앞두고 있는 버냉키 의장의 서면답변은 15일 버닝 의원의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버냉키 의장은 "다수의 증거들을 감안할 때 현재 자원불황이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며 "인플레 안정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앞으로 낮은 수준의 인플레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의 답변은 15일 미 노동부가 지난 11월 중 생산자물가가 예상 밖의 급등세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노동부의 발표는 인플레를 우려한 증시의 하락세로 이어졌다.

버냉키 의장은 또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 금시세도 인플레 예상을 증가시키는 징후는 아니라고 지적하는 한편 지난 3월 이후 60%가 상승한 미국 증시에도 아직 거품 징후는 없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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