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균환 전 최고위원은 16일 "지난 16년간 정치활동을 하면서 전북도민으로부터 받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내년 전북지사 선거 출마를 위한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최고위원은 이날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하고 "내년이면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지 20년이 된다"며 "이제 지방자치가 열매를 맺을 때가 됐으며 그 열매를 충실히 맺게 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지사 출마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동교동계와 옛 민주계 몫으로 한광옥 고문과 공천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민주정부를 수립한 세력으로 둘이 함께 경선에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 최고의원은 4선의 중진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 속에서 원내총무 등 민주당 요직을 거친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지난 전북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열세지역인 전북에서 뒤늦게 민주당 후보로 나서 열린당 김완주 후보에 맞서 선전한 득표를 한바 있다.
전북지사 출마가 거론되던 강봉균 의원(현 전북도당위원장)이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아 당내경선이 실시될 경우 정균환 전 의원이 김완주 지사와 1대 1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한광옥 민주당 상임고문은 정 전 최고위원이 전북 도지사 출마를 결정한 것과 관련, 자신의 도지사 출마 여부에 대한 말을 최대한 아끼며 암중모색 중이다.
한 고문은 일단 도지사 출마에 대한 자신의 입장정리보다는 민주당을 살리는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측근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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