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옥석 가려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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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1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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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가까워지며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배당주 투자시 하루만 보유해도 배당수익을 챙길 수 있는 매력이 있지만 올해는 배당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며 옥석을 가려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증시 상장 종목(코스피(KOSPI)200 기준)의 배당수익률(현금기준)은 1.1~1.3%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9, 10월에 비해 소폭 개선된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실적이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주가지수인 배당지수(KODI)도 KOSPI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황빈아 교보증권 연구원은 "KODI가 9, 10월까지는 KOSPI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11월 중반부터는 KOSPI를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증시 전망에 있어 '상저하고' '상고하저' 등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에서도 시장은 연말과 연초 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배당 수익을 취하더라도 배당 수익 이상의 주가 손실을 보게 된다면 배당주 투자의 의미가 사라지게 된다.

조혜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배당투자 자체로의 메리트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막연히 배당수익률만 보고 접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내년 기업실적 모멘텀에 기반을 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배당투자시 비교대상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수준이 작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배당투자의 상대적인 매력이 오히려 높아졌다고 밝혔다.

최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10일 종가 기준 올해 배당수익률 추정치가 국고채 3년물금리(4.2%) 보다 높은 종목은 대신증권(6.76%), 대한제강(6.04%) 등 총 21개로 조사됐다.

손세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항후 시장이 크게 빠지지 않을 경우 국고채 금리보다 높은 종목은 지금 배당투자에 나서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배당권리를 갖기 위해서는 적어도 26일에는 해당 종목을 매수해 배당기준일인 12월28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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