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종 급등…주도주의 귀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12-16 17:4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상반기 국내 증시 급등을 견인했던 IT주 한동안 부진에서 벗어나 재상승하고 있다.

IT업종은 이달 들어 보름 간 9% 이상 급등하며 지난 8월 월간 수익률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이 지분을 보유한 IT 관련 코스닥 업체들의 상승도 눈길을 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대장주이자 대표 IT주인 삼성전자는 11월부터 주가를 회복하기 시작해 이날에도 전날보다 0.38% 오른 78만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보름동안 16.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LG전자는 이날도 2.58% 크게 오른 11만9000에 거래를 마감해 상승폭을 키웠다.

같은 기간 각각 6.91%와 15.24% 상승한 LG디스플레이와 하이닉스 역시 전날보다 0.13%, 0.47%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강세도 주목할 만하다.

대기업 지분 취득 자체에 따른 자금 유입으로 현금 확보는 물론 이를 토대로 안정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ED TV용 금형 제조업체 신화인터텍 주가는 이달 초 1만원에서 15일 1만5200원으로 무려 52%나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가 3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15일엔 11.76%나 급등했다.

삼성전자가 지분을 보유한 에이테크솔루션의 강세도 두드러진다. 전달 삼성전자가 지분의 15.9%를 인수한 이 회사는 이달 들어 5.72% 상승했다.

티엘아이 역시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지분을 갖고 있는 이 회사는 LG그룹이 코닥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 3월 LG전자가 유상증자에 참여한 에이디피도 이달 들어 무려 38.47%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경기부양책 효과 축소로 IT 실적이 3분기에 정점을 찍을 것이란 부담이 컸다”며 “하지만 중국에서 IT 수요가 견조한 것 등에 힘입어 실적 모멘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앞으로 LED TV 경쟁 심화에 대비해 핵심 부품을 선점하고자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덕분에 코스닥 IT업종 기업들이 대기업의 투자로 안정적인 실적은 물론 현금흐름 확보가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