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달 중 시내 지하공간의 체계적 활용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발주하고 내년 8월경 지하도시 조성 시범구역 2곳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동유럽 순방에서 몬트리올의 '지하도시'(underground city)를 서울에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오세훈 시장 발언 이후 첫번째 조치다.
지하공간에 대한 도시계획적 접근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다. 시는 마스터플랜에 유형별 설계·관리지침과 방재기준, 지하 네트워크 조성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가이드라인을 적용할 시범지구 2곳을 내년 중 선정, 2020년까지 기존의 개별적 지하시설 이용에서 벗어난 체계적이고 연계된 지하도시가 조성되도록 할 계획이다.
시범지구의 지하공간은 지상공간과 같이 블록 단위로 개발되며 시설 간 상호 연계는 물론 지하주차장, 지하도로 등 기반시설과도 연계되는 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한편 몬트리올 지하도시는 약 32㎞ 이상의 지하 터널이 12㎢ 이상으로 퍼져 있으며, 그 안에는 쇼핑몰과 아파트, 호텔, 콘도, 은행, 사무실, 박물관, 지하철역, 버스터미널 등이 연결돼 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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