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인사 배경은?···예비 CEO 육성위한 사전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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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1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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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전진배치로 '이재용 체제'공고히···세대교체 신호탄

16일 이뤄진 삼성그룹 임원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미래를 이끌어 갈 신진 세력의 전면배치다. 

전날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한 11명의 신임 사장의 연령대가 50대 초반으로 낮아진 만큼 차세대 최고경영자(CEO)군인 임원들도 이에 맞춰 한층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한 것이다. 

특히 40대와 50대의 대거 전진배치는 '이재용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기위한 세대교체의 신호탄으로 예비 CEO들을 육성하기위한 사전 조율작업으로 해석된다. 
   
부사장 이하 임원 승진자 숫자가 380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점은 삼성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낸 데 따른 사기진작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경영권 승계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신임 부사장과 함께 글로벌 초일류기업을 이끌 새로운 진용이 짜여진 만큼 ‘뉴삼성’은 속도감있고 일사불란하게 내년 이후 공격경영의 고삐를 당길 전망이다

 ◆차세대 CEO群이 떴다

이번에 실시된 삼성 정기 임원 인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들은 부사장 승진자들이다. 부사장 직급은 '차세대 CEO' 군으로 삼성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짊어지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인사에서 본격화된 '이재용 시대'를 대비하는 삼성의 신진 세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더욱 크다.  

삼성은 이번 인사에서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32명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전 최대였던 2007년 30명 보다 2명이 많다. 사상 최대 실적에 대한 보상과 함께 삼성의 미래 경영을 이끌어갈 'CEO 후보군'을 두텁게 한다는 취지다.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부사장 승진과 함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된 이재용 전무를 비롯해 모두 12명의 신임 부사장이 배출됐다. 전년 7명에 비해 5명이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20년 IT업계 압도적 1위, 글로벌 10대 기업'의 중장기 목표 실현을 위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차세대 경영자 후보군이 대거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고 설명했다.

◆ 사상 최대 승진잔치 ... 젊어진 '뉴삼성'
 
삼성이 이날 발표한 인사 중 상무 직함을 달고 처음으로 삼성그룹의 임원이 된 사람만도 260명에 이른다. 2007년과 2006년 인사에서 승진한 임원이 각각 472명, 452명에 비하면 외관상 적어 보이지만 지난해 직급 개편으로 상무보가 없어진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숫자다.

삼성 관계자는 "상무급 이상만 봐도 사상 최대규모의 임원승진"이라며 "역대 최대 규모의 인사를 단행한 것은 2010년 이후 글로벌시장 석권을 위한 기반다지기며 삼성은 미국, 일본의 경쟁사들보다 한단계 위상이 높이는 성과를 낼 수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의 맏형격인 삼성전자의 경우 전체 177명 승진자 중 40%이상이 40대와 50대 초반이다. 이는 이재용 체제에 맞춰 신진세력의 전진배치를 통한 기존 조직의 변혁을 이끌기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이를 통해 젊어진 뉴삼성은 21세기 글로벌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를 기반을 구축한 셈이다.

아주경제= 이형구 기자 scaler@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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